[MWC 현장] 'VR의 전당' 갤럭시S7 행사장…저커버그 '화룡점정'

입력 2016-02-22 17:18   수정 2016-02-22 17:19

VR 5000대 투입, VR로 즐긴 S7 공개 현장
"스마트폰 그 이상" 언팩 데뷔 고동진 사장 혁신 자신감
마크 저커버그 '깜짝' 등장에 환호성




[ 박희진 기자 ] 삼성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 공개행사(언팩)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5000여 대의 기어 VR이 깔린 관객석.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 마지막 삼성전자의 통큰 선VR 물까지. 행사가 진행된 1시간여 동안 삼성 가상현실(VR)의 전당으로 변신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컨벤션센터(CCIB)는 환호와 박수가 끊이질 않았다.

21일(현지 시간) 행사 시작 3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CCIB 앞은 많은 인파들로 북적였다. 전세계 주요 언론 취재진 및 거래처, 블로거 등이 만든 긴 줄은 삼성전자의 7번째 갤럭시S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실감케 했다.

행사를 1시간 앞두고 입장이 시작되자 곳곳에서 함성이 터져나왔다. 5000여개 자리에 하나씩 놓인 '기어 VR'은 보기 힘든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삼성전자의 VR 체험 기기인 기어 VR은 이날 행사에서 스마트폰 신제품과 가상현실(VR) 체험을 소개하는 데 사용됐다.


360도 원형 무대를 5000여개 좌석이 둥그렇게 감싸고 있었다. 무대 중앙에는 스크린은 언팩 초대장에 등장했던 검은색 정육면체가 형태를 띄고 있었다. 정육면체가 열리고 진회색 정장에 하늘색 와이셔츠를 매치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나타나며 행사가 시작됐다.

언팩 데뷔 무대에 오른 고 사장에게서 긴장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360도 원형 무대를 여유롭게 누비는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면서 힘이 있었다. 그는 "이것은 스마트폰 그 이상이다(Each one is more than just a smartphone)"라며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각각 양손으로 들어올렸다.

고 사장은 "모바일 기술의 선도자(Pioneer of mobile technology)로서 우리 제품을 사랑하는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혁신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을 둘러싼 성장 우려에 맞서는 삼성의 자신감이 엿보였다.

첫 국제무대에 선 고 사장의 화법은 직설적이고 강했다. 그는 최고 경쟁사 애플의 아이폰을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아이폰보다 갤럭시S7이 우수하다는 점을 여러번 비교화면을 통해 얘기했다. 세계 최초로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적용한 갤럭시S7의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아이폰6S플러스로 직접 찍은 사진을 나란히 띄우기도 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의 깜짝 등장이었다. 저커버그는 'VR은 차세대 플랫폼(VR is the next platform)'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저커버그는 과거와 현재 자신의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VR 산업의 성장에 대해 얘기했다. 특히 그는 VR 시장에서 삼성과 페이스북이 협업 관계에 있음을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2014년 VR업체인 오큘러스를 인수했고, 삼성전자는 오큘러스와 손잡고 기어VR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저커버그는 "삼성의 모바일 하드웨어에 페이스북과 오큘러스의 VR 소프트웨어가 협쳐진 기어 VR은 최고의 모바일 경험"이라고 말했다.

고 사장은 발표를 마친 저커버그에게 "놀라운 미래를 위해 함께 일할 날을 기다린다"고 웃으며 악수를 청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스마트폰 신제품 만큼 주목을 받은 것은 '기어 VR'이었다. 삼성전자는 제품을 소개하는 360도 VR 영상을 준비해 관객들이 직접 기업 VR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행사가 끝나고 나서는 관객들에게 '기어 VR'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삼성전자는 기어 VR용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 있는 360도 카메라 '기어 360'도 함께 공개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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